[앵커]
신호가 바뀌어도 10분째 움직이질 않는 차량,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다가가자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위험천만한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는데요.
잡고 보니 음주 운전을 한 데다가 수배범이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빠져 나갑니다.
그 뒤를 경찰차가 바짝 뒤쫓습니다.
대낮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이 10분째 멈춰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잠든 운전자를 발견하고 하차를 요구하자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이준희 / 속초경찰서 영랑지구대 경사]
"(운전자가) 잠을 자고 있었던 거 같아요. 저희가 (문을) 똑똑 두들기니까. 갑자기 액셀을 확 밟아서 도주를 하시더라고요."
도주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 들며 차량 6대를 순식간에 앞질러 버립니다.
반대편 인도로 돌진하면서 앞범퍼가 부서졌지만 차를 빼 다시 내달립니다.
도주 차량은 주유소로 진입했다 결국 앞 차에 막혀 2km 가량의 추격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음주측정도 거부한 50대 남성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이준희 / 속초경찰서 영랑지구대 경사]
"술 냄새가 났죠. 비대면 감지기가 있어요. (음주) 감지는 돼요. 측정을 안 하겠다 본인이 명확하게 밝혔기 때문에 저희는 측정 거부로…"
남성의 신원을 조회 해봤더니 특가법상 도주치상 등 3개 혐의를 받는 수배범이었습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남성을 체포하고 음주 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영상제공: 강원경찰청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