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데비의 모습입니다.
플로리다에선 최소 5명이 숨졌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에 깔린 가정집은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는데 집에서 자고 있던 열 세 살 남자 아이가 깔려 숨졌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데비는 시속 129k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일부지역엔 400mm가 넘는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걸어 다닐 수 없을만큼 물이 차오른 곳도 있어 구조대원들이 배를 타고다니며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브리트니 시어러 / 주민]
"두 시간 만에 바퀴 정도 높이에서 창문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더라고요, 정말 빨랐습니다."
플로리다주 정부는 67개 중 6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 방위군 3000명을 투입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도로에 물이 많이 차있으면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운명에 목숨을 맡기지 마세요"
데비는 육지에 상륙한 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미국 동남부 해안가를 천천히 지나가면서 엄청난 폭우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이클 브레넌 /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 소장]
"여기 보이는 일부 지역에서는 10일까지 760mm를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비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은 모래 제방 등을 급히 쌓으며 재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