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육아휴직에 들어간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남성, 아빠들이었습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부모 동반 육아휴직 급여가 확대된 영향이 커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물놀이를 나온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의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박해영 / 60대 조부모]
"많이 변했죠. 엄마가 데리고 다녔지, 아빠가 다니는 건 옛날에는 못 봤죠. 세월이 많이 변했죠. 좋습니다. 이렇게 돼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급여를 받기 시작한 사람 6만 9천여 명 중 2만 2천여 명은 남성입니다.
3명 중 1명은 아빠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육아휴직은 30대 아빠들에게는 익숙합니다.
[고용준 / 3살 아이 아빠]
"등·하원할 때 보면 아버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주위도 보면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쓰는 분위기더라고요."
승진 불이익 등을 겪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30대 직장인 / 두 자녀 아빠]
"(회사에서 인사 불이익) 그런 건 전혀 없고 저한테도 (육아휴직) 쓰라고 하고."
[50대 직장인]
"저 스스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그렇고 저 있을 때만 해도 회사 위주였으니까 그런 건 아예 고려를 안 해봤어요."
올해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경우 급여가 최대 3900만 원까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지향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