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활짝 핀 연꽃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전북 전주 덕진 공원인데요.
현장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이민재 리포터!
[기자]
전북 전주에 나와 있습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더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혹시 카메라 너머로 활짝 핀 연꽃들이 보이시나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덕진호수에서는 만개한 연꽃들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는데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덕진공원은 전주역에서 3km, 한옥 마을에서는 5km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저마다 도심 속에서 보기 어려운 연꽃을 사진에 담으며 한여름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덕진공원 연꽃은 지난 1974년 식재된 홍련입니다.
진한 연분홍빛에 어른 머리만 한 크기로 유명해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는데요,
다만 수질을 개선하고, 연꽃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지난해에 환경개선공사가 이뤄져 예년보다는 연꽃 수가 좀 줄어든 점은 아쉽습니다.
이곳 덕진호는 전주 8경 중 하나로 오랜 전통이 숨 쉬는 곳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기우제와 용왕제, 단오제 등 다양한 의례와 세시 풍속이 진행돼 왔습니다.
원래 자연 호수였는데, 조선 시대에 제방이 건설됐고, 전주의 부호가 공원을 건립해 1931년 전주시에 기부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금 덕진공원은 한국의 멋을 강조한 정자와 한옥으로 지어진 연화당 도서관, 연화루, 벽진호수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고요,
드넓은 창포늪과 어우러지며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화정 도서관에서는 더위를 피해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보이는데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2천5백 권에 달하는 책도 읽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연화당 도서관 옆에 있는 연화루에서는 4만㎡ 규모의 연못 정경을 배경으로 담소를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꽃의 꽃말은 순수함과 아름다움인데요,
순수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즐거운 휴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 덕진공원에서 YTN 이민재입니다.
YTN 이민재 (minjae11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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