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말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8월의 첫 주말인 오늘, 제주도 한라산을 뺀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가뜩이나 더운데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김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푹푹 찌는 한낮의 공업사.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작업복이 땀으로 물들고, 용접공은 얼굴에 맺힌 땀을 닦아냅니다.
[윤형필 / 서울 영등포구]
"다 젖었어요. 옷이고 뭐고 간에 다 젖는데 저희 일은 뭐 벗을수도 없고. 옷을 입고 일을 해야 돼 안그러면 다 타니까 피부가 빨갛게"
용접 기계의 표면온도는 약 170도, 주변은 약 40도를 웃돕니다.
작업 중에는 에어컨을 켤 수도 없어 열기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맞아야 합니다.
[윤형필 / 서울 영등포구]
"용접이 특수 용접이라서 가스가 날리면 안 되니까. 에어컨도 우리 놨는데 무용지물이에요."
야구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은 덕아웃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될 수 있어 관중들이 한동안 입장하지 못한채 땡볕에서 기다렸습니다.
선수들은 탈진 우려도 제기됐지만 경기는 시작됐습니다.
가축들도 폭염에 괴롭긴 마찬가집니다.
34도를 넘는 찜통더위에 오리들은 주저 앉아 숨만 헐떡입니다.
열기를 식힐 물안개에 환풍기까지 동원됐지만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양산은 오늘 낮 최고기온 39.3도로, 올해 이 지역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밀양과 동해도 37도를 웃돌았고, 서울은 34.2도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경기도 전역은 올해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정다은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