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주말입니다.
바람과 파도, 풍경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렸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김 기자 뒤 하늘만 봐도 무더위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데요.
해수욕장에서 실제 느끼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햇빛이 아주 강하고 바람이 적은 날씨여서 실제로도 정말 덥습니다.
바다에 뛰어든다면 그만큼 더 시원하겠지만, 밖에서는 이따금 부는 바람과 시원한 바다 풍경으로만 견디기는 어렵습니다.
부산 해운대 지역 기온은 이미 오전 7시 반에 30℃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이른 시간부터 해운대 바다에 뛰어든 피서객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 1일 정식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은 그동안 13일, 21차례에 걸쳐 입욕 금지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해무가 짙거나 파도가 높고, 이안류가 발생해서입니다.
지금은 해무가 짙은 철이 지나 비교적 시야가 잘 확보되고 파도도 낮은 편이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바다의 영향으로 내륙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여름철이 시원한 곳이 부산이지만 이번 더위는 부산에도 예외가 없습니다.
2주 넘게 폭염 특보가 이어졌고 열대야는 열흘 가까이 지속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피서 인파도 점차 느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30만 명 수준이던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이 셋째 주에는 60만 명에 육박했고 넷째 주에는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는 극성수기로 접어들어, 이미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해운대가 하루 백만 인파를 자랑하던 예전 피서철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서지로 해운대를 선택한 겁니다.
당분간 비 소식 없는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해운대는 파도와 함께 인파로도 넘실댈 전망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관계자는 정해진 구역, 정해진 시간 안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야영과 취사, 폭죽 사용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촬영기자 : 전재영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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