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하보도서 여성 환경미화원 살해...긴급체포 / YTN

2024-08-02 4

여성 환경미화원, 새벽 일찍 출근해 참변
환경미화원 살해 후 도주 4시간 만에 검거
피의자, 한때 노숙자…지난해 5월부터 피해자 알아
"대화하던 중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


오늘(2일) 새벽, 서울 도심 한복판의 지하보도에서 여성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4시간 만에 범인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한때 노숙생활을 했던 범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숭례문 근처의 지하보도.

한창 사람들이 오갈 출근 시간이지만,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몇 시간 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새벽 4시 50분쯤, 70대 남성 A 씨가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를 발견한 경찰과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상가 경비원 : 피가 흥건하고 여자 신발 같은 조그만 게 뒹굴뒹굴하고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더라고요. 엄청 식겁했죠.]

피해자는 중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새벽 일찍 지하보도를 청소하러 나왔다 참변을 당한 겁니다.

[상인 : 말수가 없어요. (평소) 웃으면서 눈인사 정도만 하고 지나가요. 나오실 때가 됐는데 안 온다고 지금 그러고 막.]

A 씨는 달아난 지 4시간 만인 오전 8시 50분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불과 1km가량 떨어진 쪽방촌 근처 골목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한때 노숙자였던 A 씨는 지금은 동자동 여인숙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피해자와는 노숙생활을 하던 지난해 5월경부터 알고 지냈는데,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시 A 씨가 술을 먹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행적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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