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유역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우리 측이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 제안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위해, 대북 물자 지원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압록강 유역 홍수로 인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적십자사는 지원 품목과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측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술 /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우리 측의 대북 수해 지원은 쌀과 컵라면, 시멘트 등 72억 원 상당이 건네진 지난 2010년이 마지막입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도 우리 측은 수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명해 성사되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인도적 차원의 접촉 제안은 2022년 5월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도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전통문 발송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 매체는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 유역 신의주와 의주 지역 4,100여 가구와 축구장 4,200여 개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밝히면서 인명 피해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을 제기하셨습니다.]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일 거란 게 통일부 분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원 주체가 대한적십자사이긴 하지만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되는 등 사실상 정부 차원의 제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제기구를 통할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직접 지원 방식을 선택했다며 인도적 차원인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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