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 대 6.
어제 프로야구 두산과 기아전에서 나온 점수인데요.
다른 팀들도 난타전을 벌이며 어제 하루에만 109점을 올려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때리고 때리고.
두산이 14 대 3으로 크게 앞선 6회 초.
하지만 두산 용병 제러드의 방망이는 멈출지 모릅니다.
6회에만 11점, 빅이닝을 만들어낸 두산, 7회에 점수 차를 더 벌립니다.
[방송 중계]
"역대 최초입니다. 30득점. 야구 스코어가 맞습니다. 30 대 3. 보고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8명의 투수가 난타당하며 마운드가 초토화되자 기아는 9회에 아예 외야수를 투수로 내보냈습니다.
[방송 중계]
"134km 원볼. (이야 괜찮은데요) 박정우 선수, 야수입니다. 야수가 올라왔습니다."
두산은 홈런 4방 등 28안타를 뿜어내며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1997년 삼성이 LG에 27 대 5로 승리한 이후 27년 만에 신기록이 쓰인 겁니다.
타선이 폭발한 건 두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화-KT, 18-7. 롯데-SSG, 11-12. 삼성-LG, 5-11. NC-키움, 9-0.
전 경기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무려 109점이나 나왔습니다.
이 역시 신기록입니다.
타자는 날고 투수는 기는 '타고투저'가 최근 몇 년 이어지고 있지만 어제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투수 부진은 날씨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지며 컨디션 관리가 힘들어진데다 순위권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다 보니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안 되고 있는 겁니다.
또 KBO가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등 타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도 불방망이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