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울 집값이 들썩들썩 하죠.
그런데 들썩이는 수준이 같은 서울 안이라도 천차만별입니다.
50억과 5억, 지역에 따라 같은 크기 아파트 값이 10배 차이가 났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1612세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과거 '평당 1억' 아파트 시대를 최초로 열었던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29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짜리가 5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6월 36억 8천만 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무려 13억 원 가량이 올랐는데요.
국민평형 기준, 역대 최고가 거래입니다.
같은 서울 내, 도봉구로 가봤습니다.
1992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15일 같은 84㎡가 5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초구의 아파트와 무려 10배 차이입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집값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저성장 속에서 소득과 자산이 양극화되면서 집값도 지역에 따라서 차별화되는 극과 극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해보니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마용성과 강남 3구가 주도했습니다.
반면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최하위권입니다.
인기지역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000건 대를 돌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차태윤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