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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본사 입주 건물에 피해자 몇 명만 남아
구영배 "도와 달라"…"8백억 원, 당장 활용 어려워"
구 대표, 무리한 사업 확장…5개 기업 잇따라 인수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 8백억 원이 있지만, 당장 사용은 어렵다며 도와달라고 밝히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는 인터파크와 AK몰 등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 피해자들이 계속 머물고 있나요?
[기자]
직원들이 황급히 빠져나간 사무실은 피해자 몇 명만이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큐텐과 티몬 사옥은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 유일한 보루인 이곳에서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 3주 만에 어제 국회에 출석한 구영배 대표는 처음 입을 열고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동원 가능한 자금은 최대 8백억 원인데, 당장 활용하긴 어렵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답변에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티몬·위메프 피해 입점 업체 대표 : (다들)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보다 꺼버렸다고 대부분 말씀하시거든요. 일부러 회생을 유도하려는 것 같아요. 8백억 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말을 하는 게 어디다가 재산을 감췄을 수도 있는 거고….]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구 대표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큐텐은 재작년 티몬을 인수한 뒤 이듬해 위메프와 인터파크를 사들였고, 올해 AK몰과 위시까지 무려 5개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큐텐 산하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가 이미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는데도 계열사 판매대금을 운영자금으로 끌어다 썼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에는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 기능을 흡수해버리면서, 영업본부만 남은 계열사들은 판매 목표량을 맞추는 등 실적 경쟁에 내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큐텐의 또 다른 계열사죠, 인터파크와 AK몰에서도 정산 지연이 현실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 국회에서 구 대표는 두 업체도 정산지...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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