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후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온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 씨가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해 온 차 씨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 모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재판부는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차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입원한 병원에서 진행된 3차례 조사에서 차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멈추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고 기록 장치, EDR을 정밀 분석한 결과 차 씨가 가속 페달을 90% 이상의 힘으로 강하게 밟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 씨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차 씨가 구속된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김다현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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