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지도부를 뽑는 민주당에서도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이 일부 극렬 지지층에 점령당했다면서 연일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 나선 김두관 후보가 오늘은 유신체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면서 경선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오늘도 당내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일부 극렬 지지층이 당을 점령했다고 했던 어제 자신의 부산 발언에 대한 비판을 맞받은 겁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까 유신체제 유지해야 한다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탄핵이 우선이니까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 없다! 이건 전체주의 사고입니다."
김 후보 발언에 현장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
"사퇴하라!"
일부 최고위원들도 김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민주당이 개딸에게 점령됐다. 그 말씀 철회하시고 사과하셔야 합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우리 열성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입니다!"
김 후보의 비판에 말을 아껴온 이재명 후보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습니까? 총구는 밖으로 향합시다. 여러분!"
오늘 충북과 충남 지역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각각 88.91, 88.87%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오늘까지 진행된 9곳 경선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90.41%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오늘 충청권 경선으로 반환점을 돈 후보들은 이번 주말 민주당 핵심 지역인 광주 호남 지역 경선에서 격돌합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오성규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