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변화하면서 아열대 지역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가 제주에 정착했습니다.
남해안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다 감귤 나무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어 방제에 나선 당국의 고민이 큽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난다! 난다! 앞으로 간다!"
아열대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포획 작업이 대규모 서식지에서 진행됐습니다.
'노랑알락하늘소'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 제주에서 관찰된 뒤 지난해 천여 마리의 성충이 포획될 정도로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지금은 제주가 유일한 서식지이지만, 기후변화로 남해안 지역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민중 / 산림과학원 연구사 : (제주도의) 최근의 기온 변화 상승은 노랑알락하늘소 월동에 적합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확인했고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했을 때 제주 전 지역, 남해안 지역 중심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해안 지역은 '노랑알락하늘소'가 기생하는 팽나무가 많아, 일단 확산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노랑알락하늘소'는 팽나무에 알을 낳는데요, 유충은 나무에 굴을 파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죽거나, 강풍에 부러지는 피해를 줍니다.
감귤 주산지인 제주의 경우 토종 알락하늘소가 이미 감귤 나무에 피해를 주고 있어,'노랑알락하늘소'도 해를 끼칠지 우려가 큽니다.
[이선근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 : 팽나무 외에 귤나무나 차나무 같은 그런 나무 다른 나무에 혹시 노랑알락하늘소가 해를 줄까 집중 조사할 예정이고요.]
산림청과 제주도 등 관계 당국은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포획 외에도 이달부터 살충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제주에서 출발해 울산항에 도착한 배에서 죽은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이 발견된 적이 있어 반출 금지와 신고 활성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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