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 수락연설에서 김정은 수차례 언급
김정은과 친분 과시…북미 정상외교 재가동 시사
미 언론에선 "북핵 동결 대가로 제재 완화" 거론
北 "공은 공, 사는 사…북미 관계 미국에 달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 등을 두고도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100일 뒤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기존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가 올지 아니면 그대로 계승될지도 가려질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문제에 대한 시각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집권 시기 2차례 회담으로 이어진 북미 정상외교를 사실상 재가동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측의 반박이 있긴 했지만, 미 언론에선 '북한의 비핵화' 대신 '북핵 동결'을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구상도 거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우리가 백악관에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겁니다. 김정은도 내가 돌아오길 바라고 그리워하고 있을 겁니다. 많은 핵무기를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면 좋은 일입니다.]
북한 역시 관영 매체 논평을 통해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며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있다고 대응하면서도,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 '브로맨스'는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측의 '미국 우선주의'를 고려할 때, 방위비나 한미 연합훈련 등 안보 비용을 놓고 한국과의 긴장 관계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가 집권하더라도 한반도 문제가 대외 정책에서 당장 우선순위에 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가 여러 차례 얘기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와 중동 문제, 또 중국과의 경쟁이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로 올라갈 것이고 그렇다고 김정은과의 직접적인 만남 가능성이 없다고 보긴 힘들지만….]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해온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큰 틀에서 이어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후보 선출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반자로서 대북 원칙론을 유지하며 비교적 일치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상원의원이던 트럼프 정...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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