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선 야권이 추진하는 '방송4법'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시작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방통위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현재는 방송법 개정안이 상정된 상태인데,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밤 방송법을 처리한단 계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여야의 토론 주자들이 번갈아 나서며 찬성·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죠?
[기자]
어제 오후 6시가 넘어 시작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16시간가량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송법은 공영방송 KBS의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과 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 단체에 부여하는 게 골자인데요.
밤사이 여야 의원들은 각각 찬성·반대 토론 주자로 나서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첫 주자로 나선 신동욱 의원은 민주당 성향 인사들로 공영방송 이사진을 채우려는 의도라며 법안 통과를 반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나선 이훈기 의원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필요한 법이라고 찬성 의견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엔 '방송 4법' 중 하나인 방통위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방통위법 개정안은 방통위 의사 정족수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게 핵심인데요.
민주당은 5인 체제인 방통위가 대통령이 지명한 상임위원 2명으로 운영되는 걸 막겠다고 이 법안을 당론 발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송장악용 법안이라며 반대해왔습니다.
그럼 지금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방송법은 언제 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이르면 오늘 밤 방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법안 통과를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늘 밤 11시 반까지 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으로 집결하라고 공지했는데요.
자정 무렵엔 국민의힘이 시작한 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결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칠 거로 보입니다.
일정대로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과 법안 통과가 진행된다면 이제 '방송 4법' 중 2가지 법만 남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은 MBC, 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 역시, 차례로 상정할 예정입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국민의힘은 법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요약하면 3차, 4차 필...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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