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번째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과 법안 폐기가 이어지며, 자연스레 관심은 '수정안' 즉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법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친윤계 등 여권 내 반발과 특검 공세 강화를 예고한 야당 사이에서, 한 대표의 정치력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 가 194표, 부 104표, 무효 1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불과 6표 차, 아슬아슬하게 채 상병 특검법이 폐기된 다음 날, 한동훈 대표는 그동안 주장해온 제3자 추천 특검법의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소통 의지'를 부각하며, 당내 일각에서 특검법 추진에 반대하며 제기하는 '속도 조절론'에도 역시 호응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고요. 돌아가는 상황 들을 감안할 때 그것이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고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제가 설명 드릴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특검에서 한 발 뺀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는데, 실제 친한동훈계 내에선 야권의 새 특검법 내용을 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단 의견이 제기됩니다.
민주당이 대통령실 연루 의혹을 포함한 강도 높은 특검법을 내놓는다면, '중립적 추천방식'을 골자로 한 한 대표 중재안 자체도 실익이 없어진단 겁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상황이 전혀 달라졌기 때문에….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이 아니라 다른 특검을 이야기할 거고 기본적으로 다시 전제를 깔고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연임이 유력시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한 대표 중재안에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힌 점도 변수입니다.
야권이 중재안을 내 여권 균열을 노리기보다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대여 공세 강화를 예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습니다. 민심의 분노에도 정신 차릴 생각 없는 구제불능 여당과 민심 우롱 대표를 기다리는 것은 심판뿐임을 명심하십시오.]
앞서 특검법 추진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아 온 친윤계 등 당내 주류는 이 같은 상황이...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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