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겨울철에 유행하던 호흡기 질환 세 개가 동시에 유행입니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급증했고, 고령층에선 코로나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 이유를,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어린이병원입니다.
진료 대기환자는 10명 남짓, 대부분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 28개월 호흡기 환자 보호자 ]
"고열이 나면서 기침이 심해지고 코 막히고.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 옮는 것도 있을 거고. 마스크 안 끼니까."
가을·겨울철에 유행하던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이 올해는 여름철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는 한 달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중 소아청소년 비중이 92%를 넘습니다.
2급 법정감염병인 마이크코플라스마 역시 12세 이하를 중심으로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어린이병원 원장 ]
"(최근) 거의 한 90% 정도가 호흡기 질환 (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환자 증가하고 있고, 예년도에 보던 아이들보다 훨씬 중증도도 심해졌고요."
환절기가 아닌 여름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건 코로나 엔데믹 후 면역력이 저하된 데다 감염병 유행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65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64%입니다.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로 2,3년동안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차단된 상황이었는데 이제 걸릴 수 있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아지니까 유행이 커지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경우 정해진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고 호흡기질환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배시열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