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천만이 넘는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법원에선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었는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버 '구제역'은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오전 10시 반보다 한 시간 정도 빨리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 청사가 아닌 검찰청의 별도 통로를 이용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제역 / 유튜버 : (구제역 씨 한마디만 해주시죠.) 네. 성실히 수사받고 오겠습니다.]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유튜버 '쯔양'으로부터 5천5백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쯔양과 전 남자친구 사이의 일을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도 더해졌습니다.
지난 10일 한 유튜브 방송은 쯔양이 과거사를 빌미로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날, 쯔양은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자신을 교묘하게 협박해 원치 않는 계약을 맺고 돈을 건네게 됐다며 구제역과 다른 유튜버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쯔양 / 유튜버 : 답장을 달라고 하면서 무기한으로 기다릴 수 없다….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천5백만 원도 드리고….]
반면 구제역은 정당한 계약에 따라 돈을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구제역 / 유튜버 : (쯔양 소속사 측에서) 곤욕을 겪고 있다면서 해당 이슈를 잠재워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었어요. 소속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앞서 구제역을 포함한 사이버 레커들이 검찰에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본격화 됐습니다.
검찰은 구제역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2시간의 고강도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구제역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안홍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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