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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백 건 산불·그리스·모로코 50도..."피해 속출" / YTN

2024-07-26 2

지구촌 곳곳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미 서부에는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대피했고, 모로코·그리스 등은 기온이 50도까지 오르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캐나다 로키산맥의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거대한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22일 서부 지역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아직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6백 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나 건축물 등이 30~50%까지 파괴됐고, 주민과 관광객 2만5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다니엘 스미스 / 앨버타 주총리 : 뉴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스퍼 산불에 대한 끔찍한 사진과 동영상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화염의 벽'이라고 부르는 산불로 집과 일터가 무너졌어요. 지역사회에 최악의 악몽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도 빠른 속도로 번지는 산불에 인근 마을 주민 3천5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바람이 불며 빠르게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펄펄 끓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리스 유명 유적지 아크로폴리스는 오후 시간대에 문을 닫기도 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섭씨 40도 안팎의 뜨거운 날씨가 계속돼 지난주 두 차례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표적 공원인 레티노 공원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모로코에서는 최근 48도의 고온이 지속되면서 중부의 한 도시에서 하루 동안 21명이 숨졌습니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UN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세계인구 24억 명이 폭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극단적인 폭염은 더 이상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그치고 말 현상이 아닙니다.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는 한 가지가 있다면 우리 모두가 점점 더위를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유럽연합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는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를 기록해,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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