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수사 탄력받을 듯

2024-07-23 0

'SM 시세조종'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수사 탄력받을 듯

[앵커]

'SM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오늘(2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카카오 계열사 수사만 3건 더 진행 중인데, 최윗선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이런 수사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일부러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시나요?)…. (투자심의위원회 카톡방에서 보고받으셨다는데 인정하십니까?)…."

서울남부지법은 11시간 심사 끝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병 확보로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가 가능해진 만큼, 검찰은 이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을 수시로 불러 SM주식 매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시세조종이 이뤄진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나흘 중 김 위원장은 28일 하루만 개입했다고 보고, 이전에는 이런 사실이나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혐의로 아직 검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와 카카오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등 계열사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계열사 혐의와 관련해 아직까진 피의자 신분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카카오 최윗선인 만큼 향후 참고인 신분으로라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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