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점찍은 해리스 대권 행보 시작…힘 받는 대세론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며 대체자로 지목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갈 길 바쁜 민주당에선 해리스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 연단에 섰습니다.
대학스포츠 우승팀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개 행보입니다.
해리스는 시종일관 바이든 대통령을 추켜세웠습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3년간 달성한 업적은 근대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한 번의 임기만으로 재선한 대통령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능가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일찌감치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대선 후보 잠룡들도 동참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당 중진들 역시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해리스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합니다. 누굴 부통령 후보로 할지는 논쟁거리지만 대통령 후보가 누구일지에 대해 논쟁해선 안 됩니다."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잡음 없이 해리스가 승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선거캠프를 찾으며 대권 행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다만 일부에선 공개 경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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