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프랑스 파리의 화려한 문화유산들까지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운 파리시는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는 대신 유명 관광 명소를 경기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선수나 관중 모두 살짝 고개만 돌리면 언제든지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중심 무대는 젊은 스포츠의 광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브레이킹과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나폴레옹의 시신이 안치된 앵발리드 광장에선 한국 양궁 선수들이 금빛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귀족 문화에 뿌리를 둔 승마와 근대5종의 경기장으론 유럽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이 선택됐습니다.
주변을 흐르는 1.8km 길이의 운하, 그랑 카날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토프 레리보/베르사유 궁전 대표 : 말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승마 예술의 영광을 되찾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할 개막식의 무대로는 에펠탑 사진 촬영의 명당이 낙점됐습니다.
각국 선수단은 160여 척의 보트를 타고 센강을 따라 이동한 뒤 트로카데로 광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하계 올림픽의 백미, 마라톤 경기는 파리시청에서 출발해 주요 관광 명소를 통과하는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파리시는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는 대신 화려한 문화유산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피에르 라바당 파리시 부시장 : 올림픽 이후를 위해 콘크리트 건물처럼 유산으로 유용한 것만 짓고, 건설은 더 줄이고 편의를 더 제공하려 합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 대국의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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