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한해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는데요.
장맛비가 물러간 충청 이남과 강원 지역 등에는 35℃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먹구름이 걷힌 하늘 아래로 따가운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쬡니다.
손에는 양산을 들고, 쉴 새 없이 부채질도 해보지만, 온몸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장맛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는 듯 폭염경보가 내린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를 넘었습니다.
[배동환 / 경북 포항시 장성동 : 예보대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너무 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끼리 이렇게 같이 나와서 좋은 시간 보내서 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도심 한 편에 생긴 공공 수영장은 금세 아이들 차지가 됐습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며 신나게 더위를 잊어봅니다.
[최민희 / 울산 산하동 :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더라도 잠시만 꺼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열기가 가시지 않아 힘든데요. 아이들도 저도 피서를 잘하고 가는 거 같은데요. 오늘 저녁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시원하게 잘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난 강원 동해안에서는 일찌감치 해수욕장에 발걸음이 몰렸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어 더위를 잊어보고, 제트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땀도 날립니다.
[정지형 / 서울 개포동 : 밖에 있으면 후텁지근한데, 바닷물에 들어가니까 과하게 시원해서 좋습니다. 놀기 좋은 것 같아요.]
장마가 주춤한 사이 찾아온 무더위에 남부 곳곳의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런 더위가 이어질 거로 보인다며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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