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완주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참모들도 공개 1분 전에 알렸다고 하는데, 긴박했던 48시간, 서주희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빗발치는 사퇴압박 속에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금요일 낮, 성명을 내고 "다음 주 유세에 복귀하길 고대한다"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 건 하루 뒤인 20일 토요일 오후 4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델라웨어의 자택에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최측근인 스티브 리체티 대통령 고문과 마이크 도닐런 수석 전략가를 불렀습니다.
바이든은 그 자리에서 사퇴 의지를 밝혔고 두 사람은 늦게까지 사퇴 성명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은 그 직후 질 여사 등 가족에게 사퇴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음 날인 21일 일요일 오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사퇴 결심을 직접 알렸고, 오후 1시 46분, 바이든은 성명을 SNS에 공개하며 대선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바이든은 발표문 게시 1분 전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 등 참모들에게 사실을 알릴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겁니다.
[크리스 머피 /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
"제 생각에는 상원의원들에게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대통령 결정을 동시에 알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옆을 지킨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의 사퇴문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 2개를 붙여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애국자"라며 "국익을 우선시하는 역사적 사례"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