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 전설들이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나섰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태극마크를 달면 눈빛부터 달라지는데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안타로 경기의 시작을 알린 ‘바람의 아들’ 이종범.
김태균의 적시타에 종종 걸음으로 득점까지 올립니다.
한국 야구 전설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뭉쳤습니다.
일본과의 맞대결을 위해섭니다.
이제는 배가 나오고 머리가 희끗희끗 하지만 태극마크는 항상 특별합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제압해 '봉 열사'란 별명이 생긴 봉중근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봉중근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태극마크는) 영광이죠. 죽을 때까지 대표팀의 태극기는 영광이기 때문에, 아파도 조금이라도 던지겠다고 이야기했고"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이종범은 오늘 활약에 욕심납니다.
[이종범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일본 팬들도 제가 누구라는 걸 알고, (아들) 정후 때문에 유명해지니까 조금 부담되더라고요. 저도 잘하고 싶죠"
명승부를 기억하는 한일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다테노 모토이치 / 일본팬]
"이종범 씨, 이번에 안 왔지만 이승엽 씨, 김태균 씨(응원했죠.) 오늘은 어느 쪽이 이기든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맞서는 일본도 과거 WBC에 참가했던 최정예들로 팀을 꾸렸습니다.
이승엽-최희섭-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에하라 고지가 오늘 선발 투수로 나왔고 김병현을 상대로 대타 홈런을 때렸던 후쿠도메 고스케도 눈에 띕니다.
[하라 다쓰노리 / 일본 감독]
"과거 한일전은 목숨 걸듯 싸웠죠. 저도 그런 생각으로 싸웠고요. 오늘은 좀 마음 편히 가지고..."
한국과 일본은 역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20승 19패로 팽팽합니다.
양국 야구 활성화를 위한 친선 경기지만 영원한 라이벌의 대결은 오늘도 뜨겁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