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도전' 박인비, 파리로…뱃속 아기와 동행
[앵커]
이번 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위해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가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으로 뱃속의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IOC 선수위원 후보로 파리를 향해 떠나는 박인비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동시에 설렘이 묻어났습니다.
박인비는 지난해 배구 김연경, 사격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등과의 경쟁을 뚫고 선수위원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다면 문대성, 유승민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여성으로는 최초입니다.
"올림픽 가는데 골프채를 안 들고 가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한국 사람으로선 최초 여성 선수위원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어느덧 임신 7개월 차. 뱃속의 둘째 아이와 함께하는 터라 몸은 무겁지만, 책임감은 더 강해졌습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도전을 함께, 둘째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잘 이겨나가면서 선거유세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컨디션과 체력 안배를 고려해 동선을 짜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박인비는 '엄마 선수'들을 위한 공약도 구상 중입니다.
"(선수들) 권익 (향상)에 좀 앞장서는 그런 공약을 많이 펼치고 싶고, 또 엄마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의 기회 확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골프 여제는 후배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거 충분히 다 펼치고 올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고, 어떤 결과가 있든 간에 후회 없는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4명을 뽑는 선수위원에 출마한 후보는 총 32명.
결과는 다음 달 7일 발표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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