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신귀혜 기자!
김 위원장, 법원에 출석했습니까?
[기자]
김범수 위원장은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금 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지,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사건을 검찰에 넘긴 지 8개월 만입니다.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은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일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 과정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20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는데, 그로부터 8일 만인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시세조종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다고 보는 건데요.
하지만 카카오와 김 위원장 측은 사업 협력을 위해 정상적으로 장내 매수를 진행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위원장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기 위해 200장에 달하는 PPT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배경 설명을 제외하더라도 핵심 내용 설명에만 90장 정도를 쓸 예정이라, 김 위원장 측 변론 시간까지 고려하면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거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김 위원장은 영장 심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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