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전격 포기…끝내 못 넘은 고령 리스크

2024-07-22 1

바이든, 재선 전격 포기…끝내 못 넘은 고령 리스크

[앵커]

미국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건강과 인지력 논란 끝에 5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재선 도전 포기를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토론 이후 24일 만입니다.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오랜 우군이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사퇴론에 무게를 실으면서 결국 결단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세의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반세기 넘게 워싱턴 정치의 한복판에 있었던 미국 현대사의 산증인입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돼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고,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논란 끝에 재선을 포기하면서 단임 대통령으로 50여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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