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민주당 상하원 다수 즉각 해리스 지지
’존재감 부족’ 해리스, 트럼프 상대 경쟁력 의구심
펠로시, 바이든 사퇴 이후 해리스 지지 표명 안 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났지만, 문제는 100일가량 남은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산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만만한 상대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후보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사퇴론이 제기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해리스가 대체 후보가 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7월 초) : 그 말은 우리가 해리스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죠. 아마 그녀가 더 나을 거예요. 그녀는 너무 형편없고 한심해요.]
공화당 전당대회가 한창일 때도 후보 교체에 대비하며 이미 해리스를 겨냥한 TV 광고와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경박해 보이는 해리스의 웃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대통령에 어울리는 품격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 광고 : 11월 공화당에 투표합시다. 카멀라를 멈춥시다."
해리스는 민주당을 단결시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전의를 다졌습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여러 민주당 의원들도 바이든 지지 선언에 동참하며 해리스에 힘을 실었습니다.
후보를 다시 뽑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과 대선 후원금을 그대로 물려받기 위한 현실적 대안은 해리스뿐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처드 블루먼솔 /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주) : 저는 해리스 부통령의 성실함과 경험, 성취의 기록을 신뢰하기 때문에 해리스를 최우선 순위로 꼽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해리스 부통령으론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통령으로 존재감이 부족했던 해리스에게 경쟁력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낸 의원들만 여럿입니다.
특히 바이든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사퇴를 반기면서도 해리스에 대한 지지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도 해리스가 트럼프를 넘긴 버거울 거란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해리스가 후보직을 승계하는 게 맞는...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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