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 풍선 도발에…군,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
[앵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전선별로 돌아가면서 틀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9번째 오물풍선이자 사흘 만의 도발입니다.
우리 군이 사흘 연속 대북확성기 방송을 틀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날려보낸 북한의 오물풍선은 경기 북부와 서울에 일부 떨어졌습니다.
안에 든 건 이번에도 대부분 종이류라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군의 대북확성기 맞대응도 강도가 더욱 세졌습니다.
수 차례 경고에도 감행한 도발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제 전 전선에서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16시간 동안 방송하되, 가동 대수를 늘려 모든 전선에서 확성기를 튼 겁니다.
모든 고정식 대북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한 것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북한 주민들도 심각한 집중호우 피해를 당한 상황에서 북한군이 오물풍선을 띄운 건 치졸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선 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북한군에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오물풍선 예고 담화가 나오자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몰상식하고 저급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추가 도발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군은 대북확성기를 계속해서 전면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군은 문자 공지를 통해 '오물풍선'이라는 용어를 '쓰레기 풍선'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용물 대부분이 종이 쓰레기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공식 용어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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