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은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반면, 공화당 대관식을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재선에 성공이나 한 듯 차기 대통령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성명을 통해 '주말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은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젠 오발리 딜런 /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MSNBC 인터뷰)]
"바이든은 이미 트럼프를 이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이기기 위해 남아있습니다. 그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미 바이든 사퇴 이후 절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핵심인사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교체 후보는 승계가 아니라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새 후보를 뽑는 방식이어야 불리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캠프 내부의 불안한 기류 역시 포착됐습니다.
채널A가 바이든 캠프에서 이미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서약한 대의원에게 보낸 문자를 확보했는데, 곧 있을 대선 후보 선출 행사에서 실제로 바이든을 뽑을 것인지 물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캠프의 불안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캠프 측이 여론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민주당 내 현역의원이 35명에 이르렀다며 이들의 리스트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공식 대선 후보로서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통화 직후 "차기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가져오고 전쟁을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