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옆 나라 중국도 올여름 가혹한 물폭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허난성에 하루 600mm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올해 발생한 이재민만 1,400만 명이 넘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허난성의 한 마을입니다.
흙탕물이 인도를 넘어 건물 1층까지 들어찼습니다.
인근 농지에도 빗물이 가득 차 나무 꼭대기만 간신히 보일 정도입니다.
하루 동안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된 겁니다.
허리까지 들어찬 물에 당국은 구명보트와 잠수부를 동원해 시민들을 구조했습니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
"구조대가 여기로 저희를 데려다줬어요. 지금 매우 안심이 됩니다."
이틀간 쏟아진 비로 강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지나간 자리, 장비를 동원해 쓸려내려온 토사를 정리합니다.
[현장음]
"50대 이상의 차량을 동원해 흙과 돌을 운반했고 제방 4.2km를 보강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줬던 비구름은 중부 지역을 강타했고, 남서부 쓰촨성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쓰촨성에서는 폭우로 다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2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4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강수량은 예년보다 약 10% 늘었는데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내일까지 허난성과 산둥성 등에 120mm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비 피해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