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코로나19로 격리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정치적 동지 낸시 펠로시 전 의장 뿐 아니라, 대통령 부통령으로 함께 나라를 이끌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도 등을 돌렸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갈수록 커지는 사퇴요구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코로나에 감염돼 칩거에 들어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 미 대통령(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직전 인터뷰)]
“85살이 되면, 실례합니다, 어떻게 되나요?(라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델라웨어의 사저에 격리된 상태로 사퇴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TV토론 이후에도 인지력 논란이 거듭되자, 바이든의 오랜 우군이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돌아선 상황.
[낸시 펠로시 / 전 미 하원의장(지난 10일)]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가 펠로시 전 의장이 하원 의원들에게 “바이든이 하차하는 쪽으로 조만간 설득될 수 있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기금 모금 자료 등을 살펴봤을 때 지금 상황에선 선거 승리가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이후 두 후보의 격차는 5%포인트 차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측근을 인용해 "바이든이 곧 사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 시점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의 우군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는 분위기 속에 이르면 이번 주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방성재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