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피격 후 첫 대중 연설…이 시각 밀워키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잠시 후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합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 현장을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연설은 아직 시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이곳에 대한 좀 설명을 방송 전에 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이곳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파이서브포럼 경기장 내부입니다.
바로 10m만 가면 출입구가 있고요.
그 안에서 지금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저희가 사실 방송 전에 그 출입구 안에, 행사장 안에서 방송을 전해드리려고 준비를 하다가 여기서는 방송을 하면 안 된다라는 통보를 받고 황급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어제 같은 시간에는 분명히 안에서 방송을 했는데요.
지금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분위기가 조금 더 삼엄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기에는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고 굉장히 이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렇게 보이겠지만 앞으로는 경호 인력들, 경찰 인력들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방송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불과 1분 전까지 들은 걸 저희가 사정사정을 해가면서 전해드리고 있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 2시간쯤 뒤에 시작을 합니다.
나흘간 이어지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백미이자 가장 시선을 모으는 행사죠.
연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지지 연설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화면을 보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하노이 싱가포르 북미 회담의 실무책임자 역할을 맡았었죠.
지금 지지연설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올드 팬들에게는 반가운 이름일 겁니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잠시 후에 또 지지연설을 하러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서 오늘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찬조 연설자로 나서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낼 예정이고요.
그리고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게 되게 됩니다.
오늘 연설이 특히나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지난 주말 피격으로 부상을 입은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입을 열기 때문일 겁니다.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주목을 끌 텐데 이런 극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이곳 현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본인도 이 같은 높은 관심을 의식하고 있는 걸까요?연설 하루 전 동선을 점검하고 세부사항을 직접 챙기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정 특파원, 연설 내용도 전망해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존에 작성해 놓은 연설문을 바꿨다고요?
[기자]
여러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거친 언변이 아닐까 싶은데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전에 만든 연설 원고도 이런 성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의의 피격 사건이 벌어지고, 천신만고 끝에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트럼프가 마음을 바꿨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그 변화가 오늘 연설문에 고스란히 담길 거라는게 이 곳 전당대회장 주변 분위기인데요.
바이든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빼고 대신 미국의 미래와 통합에 무게중심을 둔 연설을 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대외 정책과 중국을 압박하는 통상 정책.
또 불법 이민과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은 이제껏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로 오늘 연단에서 재확인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전당대회장을 처음으로 찾을 것으로 전해지는 등 트럼프 일가도 총출동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쪽으로 시선을 옮겨보죠.
코로나19 확진으로 칩거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더욱 수세에 몰렸다고요?
[기자]
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은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발목이 묶인 사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주체입니다.
어제는 민주당의 실질적 일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바이든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죠.
여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측근들에게 바이든의 사퇴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겐 버팀목이자 민주당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사퇴 요구에 가세하면서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코로나 확진 이후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숙고하고 있는 바이든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시선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밀워키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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