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57% 무더기 사직…하반기 모집엔 '빨간불'
[뉴스리뷰]
[앵커]
지난 2월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가 5개월 만에 현실화했습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병원에 다시 돌아와달라고 촉구했는데, 의대 교수 대다수는 모집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주문한 데 따라, 7,600명이 넘는 전공의가 무더기로 사직 처리됐습니다.
전공의 총 1만3천여 명 가운데 56.5%인 7,648명의 사직이 수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병원 40여 곳에서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사직 전공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환자와 전공의,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내린 결단과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 명단이 또 공개된 데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에겐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수련 모집에 지원해달라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수련병원들은 총 7,700여 명의 모집 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은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를 남겨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선발에 참여하지 않겠다거나 뽑더라도 수련을 시킬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실질적으로 수련이 안 되는 분들이 올 것 같거든요. (병원) 간판 같은 것들이 필요해서 오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직과 별개로 원래 미달됐던 정원 30여 명만 충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지원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내년 9월이 돼야 병원에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의료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복귀자에 대한 수련 특례 말고는 추가적인 유인책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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