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한 고급 호텔에서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부채 문제로 사망자 중 1명이 다른 사람들을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태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태국 경찰은 브리핑에서 부검결과 숨진 채 발견된 외국인 6명의 혈액에서 미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다면서, 이들이 사용한 찻잔 6개와 커피가 든 보온병에서도 청산가리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잘못된 투자로 인한 부채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숨진 6명 중 1명이 일행을 독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망자 간에 투자와 관련된 부채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는 유족 증언이 나왔는데, 사망자 중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다른 일행에게 돈을 빌려 일본에 병원을 짓는 데 투자했지만 수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보증인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총 7명이 5개 객실을 예약했다며, 애초 사망자 6명 외에 나머지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지만, 7번째 인물은 이미 지난 10일 출국한 것으로 파악돼 혐의 선상에서 제외됐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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