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변우석씨, 이른바 황제 경호 논란이 일자 귀국길에선 경호 대응 수위를 낮췄죠.
그러자 팬들이 몰리며 아찔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과잉 경호를 한 사설 경호업체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한다던 인천공항 측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요?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 변우석 씨를 발견하자, 팬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입니다.
변 씨 뒤를 따르는 인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순식간에 몰리자 공항에 소속된 경비 대원들이 멀리서 손짓으로 주의를 줍니다.
[현장음]
"나오세요. 나오세요."
지난 12일 변 씨 출국 때 플래시를 비추거나 다른 승객의 여권 등을 검사해 과잉경호 논란이 일자 사설 경호업체 측은 대응 수위를 낮췄습니다.
대신 인천공항 경비대원 7명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변 씨 출국 때 이미 한 차례 큰 소동을 겪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어제도 안전관리를 위한 변 씨의 공항 내부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 측은 "변 씨 동선을 경찰이 알려주지 않아 현장에 있던 열성 팬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해 경비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공항 경찰단에서는 5명이 투입됐는데 자신들은 경호원 신원 확인 역할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은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 2022년 연예인이 입국해 인파가 몰릴 때를 가정한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당시 질서 유지와 현장 통제, 연예인과 일반인의 동선 분리 훈련을 했는데, 정작 유사한 상황에서는 훈련 때와 같은 적극적 대응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문영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