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폭우로 수도권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도로에 물이 차고 상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도로 위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차도 있습니다.
[현장음]
“아, 잠겼네. (바퀴가?) 아니 엔진 먹은거 아니에요? 이거?”
경기 양평군의 한 계곡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이 인도까지 뒤덮어 지나던 행인이 발길이 묶였습니다.
온통 흙탕물 천지가 된 경기 남양주시의 마을, 성인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거센 빗줄기에 물이 빠지지 않아 한참동안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도로 위 경찰이 통행을 차단하고 공무원들은 복구작업에 한창입니다.
수압 때문에 맨홀 뚜껑이 솟아오르면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하천 물이 급격히 불어나 도로를 덮쳤습니다.
파주에는 오늘 아침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한때 이 도로에는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진흙탕이 됐고, 차선을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안창선 / 경기 파주시]
"내가 86살인데 이렇게 큰비 오는 거 처음 겪어 봤어요…집이 떠내려가는 줄 알았어요."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침수된 물이 엘리베이터 천장으로 새어들어가 안에 있던 사람이 갇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문을 열고 이용객을 구출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에서는 차량 3대가 물에 잠겼다가 운전자 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추진엽
영상편집: 차태윤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