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집중호우…도로 침수 등 곳곳 피해 속출
[앵커]
밤사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비구름에 덮였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에 비가 집중됐는데요.
방금 전까지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고 임진강 수위도 상승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군남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군남댐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기도 연천군의 한가운데에 있는데요.
새벽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졌지만,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서 파주 등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어젯밤부터 비가 계속 내리면서 임진강의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군남댐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해발 24.77m로 어제 이맘때보다 약 1.3m 정도 올랐는데요.
이미 연천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진 상황이라 수위는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군남댐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에 맞춰 수문을 더 개방할지를 결정하는데요.
아직은 필승교의 수위가 0.6m 아래에 머무르면서 총 13개의 수문 중 7개만 열어놓고 평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남댐 관계자는 임진강이 북한의 호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북한의 강우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필승교 수위 변화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폭우에 도로 침수, 토사유출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 태릉 방향 진입로 일부 구간이 도로 옆 비탈면에서 쏟아진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의정부시는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와 시내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집중호우로 1호선 의정부역~연천역 간 전동열차 운행 대기 상태로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경원선 망월사역∼덕정역 전동차 운행이 약 50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양평군 부용리에서 옹벽 하부 무너져 1가구 3명이 숙박시설로 사전 대피한 상태입니다.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화해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산림청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 등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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