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트로트 가수 현철 씨가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빈소에는 가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
민요를 부르듯 편안하면서도 구성진 목소리.
1980~90년대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가수 현철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달 전부터 폐렴을 앓다가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향년 82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연예계 인사들은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눈물짓습니다.
[이상벽 / 방송인 : 가수로서 산 이 세상, 이 인생이 너무너무 해피하다고, 다시 태어나도 가수 할 거라고 막 얘기를 했던 그 모습이 너무 생생합니다.]
[김흥국 / 가수 :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노래 부를 줄 알았는데 // 가슴이 아픕니다. 형님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박현진 / '봉선화 연정' 작곡가 : 지금의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이 있게 만든 (트로트계의) 큰 기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형님 노래 잊지 마시고 사랑해 주시고….]
1966년 데뷔했지만, 무명 가수로 오랜 시간을 보낸 고 현철 씨.
그러다 1980년대 후반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히트곡을 잇따라 내면서 늦깎이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989년 KBS 가요대상에서 처음 대상을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인터뷰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습니다.
"한 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한 달 만 더 사셨으면 좋았을 걸…."
명실상부, 중년의 톱스타로 2000년대까지 활약했지만, 2018년 이후에는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디스크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했고, 2020년에는 뇌경색으로 투병하는 사실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각별한 사이였던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고 송해 선생이 2년 전 별세했을 때 조문을 가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로트 4대 천왕, 고 현철 씨의 장례는 대한가수장으로 치러지고, 18일 영결식이 열립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영상편집 : 이수연
그래픽 : 이나영
YTN 박소정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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