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에 젤렌스키 서두르나…러시아 참여 평화회의 11월 개최 제안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해 안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평화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세론이 제기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2차 평화회의 준비를 서두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해 11월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2차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도 초청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머지않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차 회의 땐 92개 국가의 대표들이 스위스에 모였지만,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중국도 불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2차 평화회의에 러시아를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협의했고, 관련 결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월 정상회의에 앞서 세 차례 예비 회의가 카타르, 튀르키예, 캐나다에서 각각 열릴 거라고 전했습니다.
11월은 미국 대선이 열리는 시점인데 다음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평화회의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전망을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는 불합리한 평화협정을 강요할 경우 트럼프는 '패배자 대통령'이 될 거라는 거친 표현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가도에서 기세를 올리면서, 마음이 급해진 젤렌스키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비책 모색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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