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4억 원으로 올리고도 의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단축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응급실 전문의 두 명이 퇴사했지만, 아직 충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의사 구인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달 중 7일 동안은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 1일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그만둬 의사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임종희 / 강원 고성군 간성읍 : 아이들 같은 경우는 갑자기 상태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잖아요. 다른 지역으로 간다 해도 거리가 워낙 있고….]
떠난 의사 2명 중 1명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처치한 A 씨.
사건 전에 사의를 밝히기는 했지만, 훈련병을 상급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에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지난해에도 전문의 3명이 잇따라 퇴사해, 두 달여간 축소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전문의 연봉을 4억 원대로 올리는 등 파격 조치로 간신히 인력을 충원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공백이 생긴 겁니다.
속초의료원은 올 초부터 전문의 채용 공고를 10여 차례나 냈지만, 아직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채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경희 / 강원도청 복지보건국장 : 중증환자분들을 강릉 아산이나 연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려고 논의도 하고 있고….]
응급실 파행 운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보니 환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홍도영
YTN 송세혁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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