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논란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 철거…역사 속으로

2024-07-14 3

안전 논란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 철거…역사 속으로

[앵커]

잦은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은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휠체어 리프트'가 철거됩니다.

대신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순차적으로 설치합니다.

장애인단체들도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 왔었죠.

문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 철거 작업에 나섭니다.

1997년 교통약자 관련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설치된 지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서대문역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인데요.

사용을 하려면 버튼을 눌러 직원을 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또 잦은 고장과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 논의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철거 논의에 불을 지핀 건 오이도역 추락 사고였습니다.

2001년 1월 70대 장애인 부부가 리프트에서 추락해 아내는 숨지고 남편은 크게 다쳤습니다.

공사가 관리하는 휠체어 리프트는 총 103대인데, 이번 철거 대상은 서울역과 서대문역 등 17개 역사에 설치된 23대입니다.

공사는 휠체어 리프트 대신 지하철역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1역사 1동선'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공사가 관할하는 구간 275개역 가운데 역사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된 역은 263개로 확보율은 95.6%입니다.

공사는 연말까지 1역사 1동선을 100% 완료할 계획입니다.

장애인 인권 단체들도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철거 작업은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 지하철역 환경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이뤄집니다.

"무작정 철거하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가 확충이 돼서 승객들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역들만 대상으로…."

공사 측은 철거 시 이동 동선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엔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합의를 거쳐 철거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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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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