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중 피격…20세 백인 남성 총격범 사살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알이 스치며 피를 흘렸다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간 13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던 중이었는데요.
연달아 총성이 울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를 잡고 잠시 움찔거리다가 곧바로 연단 아래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후에도 총성은 몇 차례 더 이어졌고, 관중석에서 비명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잠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일어섰는데, 오른쪽 귀와 뺨으로 흐른 피가 선명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대에서 내려가기 전에는 이동하려는 경호원들을 만류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몇 차례 주먹을 들어보였습니다.
[앵커]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현장을 떠나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앞서 캠프 대변인이 트럼프의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은 크게 다쳤는데요.
트럼프는 이들 가족에게 위로를 표하고,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과 당국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당장 월요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데요.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수사국, FBI는 총격범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비밀 경호국에 따르면 총격범은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서 총을 발사했습니다.
유세장에 들어가려면 총기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는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던 겁니다.
한 참석자는 소총을 든 남자가 이 건물 지붕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알리려 했지만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못 본 것 같다고 BBC 방송에 말했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 한 정을 회수했습니다.
군용 총기인 M-16을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습니다.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곧바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말 별장에서 사건을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는데요.
곧바로 대국민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정치 폭력을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며 "이것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암살 시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견해를 밝히기 전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복귀했고,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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