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공범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경찰은 도주한 나머지 한 명을 쫓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태국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사건'의 공범 3명 가운데 1명인 2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본인은 무슨 역할 했습니까?)….]
재판부는 A 씨가 증거를 없애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5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 뒤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붙잡혀,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공범 20대 남성 B 씨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지난달 25일 : 끝까지 반성 없는 태도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애쓰는 피의자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도주한 나머지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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