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력 논란으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곧바로 실수를 바로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발표 행사.
인사말을 마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조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용기와 결단력을 갖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무대를 넘기겠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말실수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곧장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딘 대통령을 물리칠 젤렌스킨 대통령입니다. 푸틴을 물리치는 생각에 너무 집중했네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대선을 완주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최적의 후보입니다. 난 지난번에 트럼프를 이겼고, 다시 이길 겁니다.]
인지력 논란에 대해선 지난 세 차례 신경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또 검사를 받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라고 잘못 불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녀에게 대통령의 자질이 없었다면 난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고르지 않았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NATO 회원국 정상들이 자신의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며, 1시간 동안 10여 명의 질문 공세에 맞서 대선 완주 의지를 다졌습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46% 대 47%의 박빙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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