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전대'에 여 선관위 시정명령…탄핵 청문회 공방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후보 간 설전이 거세지면서 선관위가 제재에 나섰는데요.
민주당도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앞두고 명심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들 간 설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요.
어제(11일) 열린 2차 TV 토론에선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감정 섞인 언쟁이 여러 차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양 캠프가 공정경쟁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를 내렸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이런 토론을 왜 하느냐는 항의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구두경고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한동훈 후보는 오늘(12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고의 총선 패배론'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당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 측은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를 향해 "'입 리스크'가 민주당의 탄핵 폭주에 구실만 더 채워지고 있다"고, 원희룡 후보에겐 "난폭운전"을 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의 분열과 후유증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후보들은 오늘(1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합동연설회에 나섭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40%가 TK를 포함한 영남권에 속한 만큼, 치열한 당심 쟁탈전이 예상됩니다.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도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후보가 나섰는데, '어대명' 기류가 자리 잡은 가운데, 김두관 김지수 후보가 이에 대한 견제 심리를 받아안기 위해 뛰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한 예비경선은 오는 14일 치러집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현재 13명이 출사표를 낸 상태인데요. 후보마다 '명심' 마케팅에 나서며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여야 모두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네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통령 탄핵 요구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관련 절차를 어긴 '위법 청문회'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은 오늘(12일) 헌법재판소에 청문회 개최가 적법했는지 판단해달라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한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민주당이 법사위 내 청원심사소위원회나 국회 본회의를 거치지 않고 청문회를 열었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건데요.
반면 민주당은 탄핵 청원에 140만 명이 서명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관련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탄핵 반대 청원도 법사위에 접수됐다며, "8월 중 반대 청원 청문회도 두 차례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 수령을 촉구하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합니다.
이어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대한 항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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