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전선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에도 마을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이틀째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대전 정뱅이 마을에 나와있습니다.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앞마당은 완전히 진흙밭인데요.
발이 이렇게 푹푹 빠져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구를 보면 물이 들어찼던 흔적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집기류들은 집 밖으로 나와서 이렇게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 대전 정뱅이 마을에선 주민 36명이 고립됐다가 4시간 반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인근 복지관에서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들은 비가 그치자 어제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집기류를 밖으로 꺼내고 성한 물건을 찾아보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부터 복구 현장에는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2백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마을 전체가 모두 침수되면서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에선 유등교 상판도 주저앉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대전시는 시내버스와 차량 통행을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복구에만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충남에서는 이번 장맛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졌고 7천 ha가 넘는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논산에 있는 중학교에선 조립식 교실과 운동장, 주차장이 모두 침수되면서 사흘째 재량 휴업 중인데요.
충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공공시설과 주택 등 7백여 곳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정 집계된 피해 금액만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다 보니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또다시 비가 예보되어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대전 정뱅이 마을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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