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아직 안 빠진 충청권 수해 현장…복구는 더 막막
[앵커]
하루아침에 물벼락을 맞은 충청권은 오늘부터 조금씩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아직 물조차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막막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남 논산 강경중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화면으로도 충분히 보이시겠지만 이곳 상황이 이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물이 제 무릎 아래까지 찰랑거리는데요.
뒤에 보이는 축구 골대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곳이 학교 운동장입니다.
어제 새벽 폭우가 쏟아진 논산 강경읍 일대가 전부 침수되면서 이곳 중학교도 이틀째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을 연신 퍼내고 있지만 이 물이 다 빠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폭우가 쏟아진 것도 있지만 인근에 위치한 배수펌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충청권 이곳저곳을 돌며 비 피해 상황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곳곳이 아직도 침수돼 있는 곳도 있고 폭우에 쓸려 내려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충남 논산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는 출하 시기에 폭우를 맞으며 하루아침에 전체 과실의 3분의 1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또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도 대부분 상해 상품성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충청권 지자체에서는 현재 각 지역별로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복구 계획조차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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